■ 안 돼! 안 돼!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집 안에 있는 아이는 무척 심심합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조르지만, 아빠는 바빠서 안 된다고 합니다. 무엇을 물어봐도 안 된다고만 하는 거예요. 그러자 아이는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냅니다. 그건 바로 반대로 물어보는 거였어요.
“금붕어와 팝콘을 나눠 먹지 않고 혼자 먹어도 돼?” “안 돼.”
안 된다고 하는 아빠의 말에 따라 아이는 금붕어와 팝콘을 나눠 먹습니다.
“북극곰이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아도 돼?” “안 돼.”
아빠 말대로 문을 열어 놓자 온갖 동물들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이는 동물들과 재미있게 놀지요.
“뛰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놀아도 돼?” “안 돼.”
아빠 말대로 펄쩍펄쩍 뛰면서 놀던 아이는 결국 ‘와당탕 쿵!’ 사고를 칩니다. 화가 난 아빠! 하지만 심심하지 않게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말에 아빠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합니다. 그러고는 아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신나게 놉니다.
■ 아빠를 향한 아이의 귀여운 한 방!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같이 놀아 주는 걸 바랄 거예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항상 일 때문에 바쁘지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아빠가 같이 놀아 주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빠는 바쁘다고 안 된다고만 합니다. 그러자 아이는 아빠에게 귀여운 한 방을 날립니다. 뭘 물어도 안 된다고 하니 반대로 물어보는 거지요. 역시 제대로 듣지도 않고 안 된다고만 하는 아빠는 아이의 물음에 무조건 안 된다고 하고, 아이는 자신의 목적을 이룹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동물 인형들과 함께 상상을 통해 재미있는 놀이 한판을 벌이지요.
부모들은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노는 것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모들 자신도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 바로 그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아빠에게 반대로 물어보는 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는 아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가 소개
글 수진
2015년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2017년 창작 그림책 《바람과 토끼》의 전자책을 출간하였습니다. 2016년에 오승만 작가와 함께 ‘마이허밍버드’라는 일러스트 스튜디오를 열어 그림을 그리며 스튜디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 오승만
2001년부터 그림 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및 한일 만화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모닉의 홍차 가게》, 《딸꾹! 크로커 씨가 왔어요》, 《세종대왕의 생각실험실》,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놀라운 의학사》, 《구석구석 놀라운 인체》 등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6년부터 수진 작가와 함께 ‘마이허밍버드’라는 일러스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그림책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