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시에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친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그런 사고는 개보다 키우는 사람이 더 문제라는 의견이 서로 팽팽히 맞선다. 이에 통신문 기자들은 유기견과 동물 학대, 실험에 쓰이는 동물, 공장식 가축 사육 농장 등을 돌아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취재에 나선다.
동물은 행복하면 안 돼?
스타로 대접받는 곰도 있고 SNS에서 유명한 동물도 있지만, 산 채로 쓸개즙이 뽑히는 고통을 당하다가 죽는 곰도 있고 여전히 좁은 우리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동물원의 야생 동물도 많다. 닭은 좁은 우리에서 날개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실험실에 갇혀 실험을 당하다가 죽는 동물도 있다. 실험실 동물의 고통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동물도 사는 동안 행복할 수 없을까?
이번 통신문 시리즈 7권에서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이 동물의 행복할 권리, 고통받지 않을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동물 보호법은 어떤 법일까?
2002년 독일은 헌법으로 동물의 권리를 보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 보호법이 만들어졌다. 재미로 동물을 죽이거나 동물끼리 싸움을 붙이는 투견과 닭싸움은 불법이다. 스페인 전통 놀이 투우 역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높아지며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동물 보호법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아직 미흡하다. 우리나라는 ‘동물은 물건’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법을 바꾸려 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이 보다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동물 보호법이 동물의 권리만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이 많아지면서 동물에게 피해를 입는 사고도 잦아지고 동물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아졌기에,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꼼꼼하게 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생겨났다. 그에 따라 키우던 동물이 사고를 일으킬 경우, 더 큰 책임을 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 통신문 기자들, 동물의 권리를 고민하다
통신문 기자들은 유기견과 동물 학대, 실험에 쓰이는 동물, 공장식 가축 사육 농장, 동물원 등을 돌아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황소 기자는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사람처럼 동물도 본성에 맞게 살 권리, 고통을 당하지 않을 권리 등에 대해 고민한다. 호리병 기자는 청둥오리 학대 사건을 취재한다. 그리고 동물 보호법이 아직 동물을 보호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황송하지는 실험동물이었던 개를 입양한 친구 정은서를 통해 실험동물의 실태에 대해 알게 되고, 동물 실험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한다. 한별님 기자는 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과 공장식 농장을 취재한다. 또한 전염병에 걸려 살처분한 현장을 직접 보며 마음 아파한다. 제갈윤 기자는 실내 동물원을 다녀온 황송하지와 대화를 나누며 관람객의 즐거움이 동물의 고통보다 중요한지 고민한다. 그리고 법과 제도의 변화뿐 아니라 나부터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나와 사회가 통하는 통신문 시리즈!
‘통신문 시리즈’는 탐정물을 읽듯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기만 해도 저절로 사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 곳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사건들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1권 『수상한 돈돈농장과 삼겹살 가격의 비밀』에서는 구제역을 통해 경제와 시장의 원리를 살펴보았고, 2권 『비밀투표와 수상한 후보들』에서는 오성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선거의 원칙과 민주주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3권 『수상한 지진과 지형의 비밀』에서는 지진 발생을 통해 지진의 원인과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지형에 대해 살펴보았고, 4권 『괴상하고 무서운 에너지 체험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장단점과 이를 개선한 미래의 에너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5권 『갑갑한 지구와 미세먼지의 비밀』에서는 환경오염,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 다뤘다. 6권 『진짜 영웅을 찾아라!』에서는 우리 사회를 지켜 주는 필수 노동자에 대해 다뤘다. 통신문 시리즈는 앞으로도 함께 나누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통신문 기자들과 함께 취재하며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글 서해경
어렸을 적에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지금은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쓸수록 자꾸만 호기심이 생겨서 이런 호기심을 이야기로 풀어내려고 합니다. 『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더불어 사는 행복한 법』, 『영양 만점 곤충 식당』, 『통신문』 시리즈, 『꼬불꼬불 나라의 이야기』 시리즈 등을 썼고, 초등 3-2 국어 교과서에 『들썩들썩 우리 놀이 한마당』이 실렸습니다.
그림 이경석
재미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괴상하고 무서운 에너지 체험관』, 『수상한 지진과 지형의 비밀』, 『비밀투표와 수상한 후보들』, 『난 노란 옷이 좋아!』, 『한밤의 철새 통신』, 『못 찾겠다, 소사만!』,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옐로우 큐의 살아 있는 경제 박물관』, 『퀴즈, 미세먼지!』, 『한글 탐정, 기필코』 등에 그림과 만화를 그렸습니다.